왜 이렇게 짓는가
일터는 저마다 다릅니다. 같은 물건을 팔아도 파는 사람마다 겪은 것이 다르고, 같은 자리에서도 삼 년 한 사람과 이십 년 한 사람이 다릅니다.
그 다름을 지우고 하나로 맞추는 것이 지금까지의 도구였습니다. 단비는 그 반대로 갑니다. 지울 것이 아니라 캐낼 것으로 봅니다.
겪은 것은 그 사람 안에만 있어서 아무도 베낄 수 없습니다. 그것을 꺼내어 글에 박고, 화면에 세우고, 답변에 싣는 일을 연장이 대신합니다.
표식도 그래서 갈라진 씨앗입니다. 껍질은 아래에 남고 잎이 위로 자랍니다. 껍질은 벗어야 할 것이고 잎이 하는 일이 남습니다.
씨앗은 갈라져야 자랍니다. 껍질을 지키면 씨앗은 씨앗으로 끝납니다.
누가 지었는가
연장을 짓던 사람이 농사를 짓게 되었고, 농사를 짓다가 다시 연장을 짓게 되었습니다.
2000년부터 넷 해 동안 IT 개발사를 꾸렸습니다. 2020년 여름에 내려와 밭을 열었습니다. 그런데 농사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. 팔아야 했고, 글을 써야 했고, 묻는 말에 답해야 했고, 하늘을 봐야 했습니다. 쓸 만한 연장이 없었습니다. 있는 것은 크고 비싸고 남의 사정에 맞춰져 있었습니다.
첫 연장은 제 자리에서 시작했습니다. 지어 놓고 보니 거기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. 파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름을 짓고, 화면을 만들고, 글을 쓰고, 리뷰에 답합니다. 무엇을 파는지는 그다음 문제였습니다.
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지었습니다. 어느 한 작물, 어느 한 가게에 매이지 않게. 지금 스물이 넘는 엔진이 돌아갑니다. 밭에 매인 것은 그중 몇뿐이고, 나머지는 파는 사람이면 누구든 씁니다.
연장을 짓는 사람이 밭에 서 있다는 것은 약점이 아닙니다. 손이 시린 새벽에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압니다. 「관리하면 됩니다」로 넘어가지 않습니다.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짓기 때문입니다.
사람의 경험을, 스스로 일하는 힘으로 만든다.
단비OS가 하는 일
연장이 스물이 넘습니다. 한꺼번에 다 쓰실 일은 없습니다. 필요한 것부터 하나씩 여시면 됩니다.